쉐보레 올뉴말리부를 6년간 운행하고 있는데요. 난생 처음으로 차를 견인해보았기에 자세한 내용을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의심이 많아서 렉카 기사를 믿지 못하고, 견인에 대한 내용을 미리 자세히 찾아보려고 했는데요. 온라인에 나온 게 거의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견인 후기를 상세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쉐보레 올뉴말리부 견인 방법
견인이야 렉카차가 알아서 할텐데요. 견인하다가 차가 망가지거나 파손되는 썰을 너무 많이 들어서 내심 불안했습니다. 일단 차량 취급 설명서에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나와 있는데요. 실제 견인은 이 그림과는 살짝 달랐습니다. 아마 차량 설명서에 나온 것이 구식 방법인 것 같아요. 제 차가 2017년식이니 그럴만도 하겠죠.
견인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취급설명서만 읽고, 미리 견인 고리를 트렁크에서 빼놔야 하나? 고민했는데요. 방전된 상태라 트렁크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애초에 견인고리를 빼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차량 취급 설명서를 자세히 읽고 싶으신 분은 아래 쉐보레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쉐보레 올 뉴 말리부 차량취급설명서 보기 >>
쉐보레 올뉴말리부 견인 주의할 점
주변 공간 확보
견인을 할 때는 내 차 양쪽에 차가 없어야 합니다. 내 차 맞은 편에도 차가 없으면 좋습니다. 아무튼 견인할 공간이 넓으면 넓을 수록 안전합니다. 저는 고장이 나서 견인을 한 것이었기 때문에 일부러 주차장과 도로가 한가한 시간을 골라 렉카차를 불렀습니다. 만약 사고가 나서 견인을 부른 경우에는 주변 공간을 확보할 여유는 없을 것 같네요.
앞바퀴를 들어올리는지 잘 확인
다행히 후방주차를 해놔서 렉카차가 제 차에 쉽게 접근했는데요. 따로 긴급출동 기사님께 말씀을 드리지 않았는데 알아서 앞바퀴에 장치를 맞춰서 끼우시더라구요. 취급 설명서에 뒷바퀴를 들어서 끌면 안 된다고 그림으로 잘 그려져 있었는데요. 간혹 뒷바퀴를 들어올려서 무작정 끌고 가는 일도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 보상은 둘째치고, 수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과 스트레스가 또 생깁니다. 그러니 출동 기사가 매뉴얼대로 하는지 차주가 잘 살펴야 합니다. 내 차는 내가 책임져야죠.
쉐보레 말리부 견인 순서
먼저 앞바퀴에 장치를 맞춥니다. 다른 차들이 도로에서 견인되서 굴러가는 건 종종 봤는데 실제로 견인하는 장면을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라 꼼꼼하게 살폈습니다.
어떤 기다란 철제가 차체 밑으로 들어가서 다시 펼쳐지더니 앞바퀴 뒤쪽을 받쳤습니다. 차가 자동으로 들리는 게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튼튼한 끈으로 휠과 견인 기계를 묶어서 고정합니다. 출동기사님이 손으로 대충하는 게 아니라 드라이버로 나사를 조이면서 양쪽 바퀴에 끈을 튼튼하게 고정했습니다.
차 고정이 잘 되었으면 출발하는데요. 차주는 렉카차 조수석에 타게 됩니다. 견인되는 차 안에 타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렉카차 내부는 사진을 못 찍었는데요. 룸미러 자리에 후방카메라가 실시간으로 나와서 견인되는 차가 잘 끌려 오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견인할 때 기어를 중립으로 하라고 설명서에 쓰여 있는데요. 제 차는 방전으로 문이 안 열렸기 때문에 중립으로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파킹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수리 마치고 운전해보니 특별한 문제는 없었습니다.
견인차가 서비스센터에 도착해서 다시 주차를 해놓는 게 약간 어려워보였습니다. 하지만 출동기사님의 노련한 운전실력으로 스크래치 하나 없이 무사히 주차까지 마쳤습니다. 자동차 보험 가입할때 긴급출동 50km까지 해놓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올뉴말리부 배터리 방전 원인
제가 차를 사놓고 너무 단거리만 운전하거나 일주일에 한 번 가량만 운전하다보니 6년 동안 방전 4번에 배터리를 벌써 2번이나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수리는 쉐보레 공식 사업소(서비스센터)로 갔는데요. 바로서비스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기본 2시간이더라구요. 하지만 친절하기도 하고, 눈탱이를 덜 칠 것 같다는 신뢰가 있기 때문에 큰 수리는 항상 공식 서비스센터로 갑니다.
렉카차에서 차량 배터리 충전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시동이 안 걸려서 견인까지 한 것이었는데요. 사업소로 오니까 배터리 점프가 바로 되어서 시동이 걸렸습니다. 엔지니어 말로는 렉카차의 점프선이 얇아서 충전이 덜 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엔지니어가 차 배터리를 바꾸는 게 좋다고 제안했는데요. 배터리 바꾼 지가 1년 좀 넘은 정도였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하는 게 괜히 호구 잡히는 것 같아 망설였습니다. 그러니까 엔지니어분이 컴퓨터로 배터리 성능을 검사해보시고 결과지를 출력해서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일반인 입장에서 검사 결과지에 '교체'라고 나와있는데 안 바꾼다고 우길 수도 없고, 배터리가 한 번 방전되면 또 방전되기 쉽다는 걸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냥 배터리 교체를 했습니다. 제품은 순정으로 했습니다. 가격은 서비스 이용료 포함 15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말리부 계기판 배터리 전압 의미
사실 방전의 기미가 며칠 전에 보였는데요. 계기판을 확인했을 때 배터리 전압이 14v정도로 나와 있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동네 주행만 가볍게 했습니다. 하지만 엔지니어분께 물어보니 말리부 계기판에 나오는 전압은 자동차 밧데리 전압이 아니라 발전기 전압이라고 했습니다.
저처럼 자동차 운행을 거의 안하면 밧데리가 항상 충전이 안 되고, 그러면 발전기가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해서 밧데리에 보낸다고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러면 점점 과충전이 되고,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계기판 전압에 14v정도로 나오는 건 배터리 방전의 위험이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장거리 운행을 하면 전압이 12v정도로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매일 5분이라도 시동을 걸고, 주기적으로 운행을 해줘야 배터리 수명이 오래가지, 주말에 몰아서 장거리 한번 뛴다고 그동안 운전 못한 게 보완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쉐보레 올뉴말리부 견인 후기와 배터리 방전된 이유를 알려 드렸습니다.
댓글